다이소 보풀 제거기 사용 후기

겨울 필수템, 보풀 제거기.
아무리 좋은 니트라도 보풀이 없을 수는 없다는 데.
그 '아무리 좋은 니트'를 안 입어봐서 모르겠지만
저는 보풀이 안 일어나는 니트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보풀 제거기를 사서 써왔어요.
쓸 수록 절삭력이 떨어지고
보풀 통을 비우려다 플라스틱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다이소에 갔을 때 급한대로 하나 구매했어요.

기존에 쓰던 건 충전식이었는데
이 제품은 건전지식이군요.

AA건전지 2개가 들어갑니다.


사용해보니 문제점이 있어요.
예상하셨겠지만
건전지식이라 그런지 힘이 약합니다.
보풀에 걸려 칼날이 자꾸 회전을 멈춰요.
보풀을 밀어낼 힘이 부족한 것 같아요.
칼날에 낀 보풀을 빼내 줘야
계속 사용할 수 있어요.

보풀 제거되는 소리가 착착 난 후에
옷을 들여다 보니
제거는 어느정도 됐지만
만족스럽지 않아요.

완전히 제거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팔도 아파요.

다이소 매장이 좋은 점은 가장 비싸도 5천원.
매장에선 최고가지만
겨우 잔치국수 가격만큼만 셋팅된
허약한 보풀 제거기에게 힘내라고 하기엔
제가 너무 염치가 없더라는.

다이소 보풀 제거기는
정말 저렴해요.
하지만 건전지식.
건전지식은 다이소 아니라
다이소 할애비라도 힘이 딸린다는 거.

인터넷에는 최고 7만원대 제품도 있더군요.
그만큼이나 주고 살 것 까진 없지만
어쨌든
충전식 제품으로 구매하는게 좋겠어요.

그래서
제게 다이소 보풀 제거기는
잔치국수 사먹은 해프닝이었답니다.